7.29.2012































얼마전 몇명과 여행계획에 한참 들뜨고 나니, 그 후유증이 오래간다. 나라에 대해 다 조사하고 가서 뭐할지 다 정하고 계획이 취소되니 시간이 흐른뒤에 타격이 크다. 아깝기도 하고,.. 하지만 졸업하면 반!드시! 갈꺼니까! 야호! 그래도 위에 사진 처럼 이쁜 풍경들을 볼때면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때 조금 우울해져버려.
지금보다 조금 어렸을적에는 항상 노을이 지고 조금씩 어둑어둑 해질때 쯤이면 오빠는 컴퓨터 앞에, 나는 TV 앞에 있곤 했다. 어릴적엔 재밌는 프로그램을 보고 싶기 마련이지만 평일 저녁에는 그다지 재밌는 프로그램이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끔 금요일 저녁에 하는 퀴즈프로 말고는 기억속 나는 인간극장을 많이 보곤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부터 TV 앞에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또 생기더라도 인간극장이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보곤했다. 그런데 작년 겨울 방학 중 보충이 끝나고 쇼파에 눕듯이 앉아 TV채널을 돌리던중 그저그런 프로그램속에 인간극장 재방송을 보게되었다. 제주도에 사는 두 부부이야기 였는데, 서로 옷만들어주고, 이곳저곳 놀러다니고, 기타치고, 요리하고, 아기와 재미있게 노는게 좋아서 멍하니 앉아 보았다. 보는 내내 '나도 나중에 복잡한것들이 지겹고 실증날땐 제주도 같이 느리고 평온한 곳에 가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러고 몇일 전 자주가는 블로그에 인간극장의 날마다 소풍이라는 타이틀만이 올라와있었다. 몇개월 전 본 제주도 두 부부가 떠올라서 검색해보니 딱! 이라서 토렌트 찾아서 다시 보는데 당시에는 도시에서에 생활을 버리고 제주도에 가는 두 사람이 대단하다고만 느끼고, 느리고 사는게 부럽기만 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그냥 생각하는 것 자체가 멋있고 이쁜 부부 였다. 나중엔 꼭 제주도 가서 살꺼! 얼마 전 제주도에서 살인사건이 여럿 발생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제발 조용하고 이쁜곳에 까지 그런 더러운 물이 들지 않게 해주세요 아멘 †
오늘 말로만 듣던 안철수 힐링캠프를 봤는데, 방송 되기 전부터 기사도 나고, 예고편?도 많이 보여줘서 꼭 본방사수하고 말겟다는 다짐을 했는데 (역시나) 보지 못했다. 그러고 이외수 아저씨의 트윗을 통해 다시 다짐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보게 됐네. 힐링캠프를 보는 내내도 또 위에 인간극장을 보는 내내도 이번 일주일에 대한 또 평소에 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였다. 지금의 나와는 상반되는 두 유형의 사람들을 봐서 그런지 내가 너무 한심하게 보였다. 딱히 나를 깎아 내리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한심하다는 단어말곤 별로 떠오르는 단어가 없어서. 오늘 일기쓰는 동안에도 많은 생각을 하겠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조금 변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며.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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