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2013

늙은푸념

/수능 본지는 이제 한 4개월, 졸업한지는 한달이 채 안된거 같은데, 고등학교 학생들이 왜 이렇게 이쁘고 부러운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3학년 딱 일년인데 생각나는 것도 많고, 그리운것도 많고, 후회되는 것도 많은 시간이였다. 뉴스보니까 화성에 갈 사람 모집하던데, 사람들이 화성에는 가도 나는 고등학교때로 다시 돌아갈수 없으니까. 새삼 순간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 요즘.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아 이거 집가서 블로그에 적어야지' 이런 생각을 종종 한다. 근데 수첩을 따로 들고다니지 않아서 생각만하고 넘어가다보니 집와서 블로그를 킬때 쯤이면 아무리 다시 생각해내려고 해도 다시 그 기억들이 돌아오진 않는다. 되게 멋지고 중요한 생각이였다는건 기억나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뭐였는지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아까워죽겠다. 이거 건망증이다. 치매 초기 증상이다. 이거 뿐만 아니라 지하철 계단 다 올라가면 겁나 헉헉 되고, 손목 뼈가 이상해지고 있고, 자꾸 길가에라도 앉고 싶고 다 늙었다. 죽겠다. 살아있는게 다행이다.
아 그리고 두번다시 앞머리를 눈썹 위로 짜르면 스스로를 김병신이라고 부를껏. 맹세
하고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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