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2016

컴퓨터가 박살났고, 올해 가장 봄 같은 날.




너 때문인지, 집안 사정 때문인지, 월요일이라서 인지, 것도 아님 방금 버스에서 청한 낮잠때문인지. 축축 처지는 몸과 마음을 끌어안고 사무실 근처 카페를 왔어. 베이글에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키고 담배를 피러나갔는데. 바람도 너무 좋고, 햇살도 너무 좋은거야. 너무 아름다운 봄날같아. 눈을 조금 돌리니까 어여쁜 개나리가 활짝 피었더라. 이렇게 세상은 나를 기분 좋게 만들려고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고 있는데, 별것도 아닌 이유들로 우울해있지 않을려고. 앞으로도 그게 잘 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오늘 만큼은 봄에 풍덩 빠져서 지낼래. 얼른 다리가 다 나아서 걸음마다 봄 햇살 가득했으면 해. 너에게 이 봄날도 그런 봄날들이 됐으면 좋겠어.


3.24.2016

퇴근 후 집으로 가는 길.

이번 주말은 나만을 위한 시간을 좀 가져야 겠다. 블로그 굉장히 메모장 같이 써왔지만 좀더 메모장 같이 써본다면, 릴리가 나온 영화와 tame이라는 영화를 봐야겠다. 사랑하는 이들과 가득한 시간도 좋지만,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