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2012



오랜만에 옛날 부천살던 생각에 앨범 들척거리다가 다음에 전학오기전 다니던 초등학교 쳐보니까 거리뷰나와서 그거 1시간 동안 구경하면서 추억돋았다. 그러다가 지금은 이름밖엔 기억안나는 친구들 찾아보겠다고 이 카페 저 카페 가보다가 결국 포기. 오랜만에 들춰낸 추억으로 3시간이 흘렀다. 난 병신이 틀림없다. 시흥으로 전학오고나서 오랜만에 만난 말도안되는 초등학교 인연으로 인해 함께 기억도 안나는 부천 탐방하고 나서 예전 동네엔 가보지도 못했는데 거리뷰 보니까 옛날 생각에 선덕선덕하면서 구경했다. 여기로 가면 이게 있고 저기로 가면 저게 있을꺼란 상상 외에 너무도 많이 변해버려서 낯설었지만 그래도 도로나 드문드문 보이든 추억의 장소들이 내일이라도 당장 가고 싶게 했다. 초등학교, 뽑기하던 학교 앞 문방구, 캐리를 만난 동물병원, 어릴적 다닌 태권도장, 마을에서 가장 자랑거리였던 독서실, 분수대, 빌라들, 우리집 당장이라도 가서 거리를 거닐면 동네사람들이 반갑게 반겨줄꺼 같은 풍경을 하고 있었는데 또 막상가면 알아보는 사람도 그다지 없을꺼 같고, 있더라도 3학년인 내가 가지기엔 너무 여유로운 모습이라서 쉽게 gg. 지금은 너무 더우니까 시험보고 겨울에 꼭 놀러가야지. 친구랑 가니까 막상 내가 진짜 가보고 싶었던 곳은 못가봤던거 같다. 그러니까 다음엔 나 혼자 가서 이곳저곳 다시 둘러볼꺼. 3시간이나 이런 저런 것들에 취해있다보니 너무 그리워졌다. 당시에는 너무 좋고, 싫고, 미워해서 잊을수 없을것만 같던 것들이 이젠 희미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얼굴은 물론이거니와 이름도 희미하게 기억나는 정도. 또 다시 일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오늘이다.
아 무튼 어제 비온뒤로 날씨가 확실히 풀렸다. 낮에는 똑같이 더운거 같은데 밤이 되니까 밤공기가 차가우니 좋다. 굿굿. 빨리 겨울이 오길. 어제 엊그제도 일기를 못썻다. 오늘은 깨달은 바도 있으니 꼭 일기를 쓰고 잠들꺼야 그리고 기술.. 도 하나.. 풀고 잘....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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