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2012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생각해보면 어린시절부터 오랫동안 애착을 가지는 것들은 모두 세상에 없거나 이미 떠나가버린 것들이 대부분이였다. 순간 내 곁에있었던 것들에게 애착을 가졌어도 이런 감정들을 너무도 쉽고 빠르게 식어버리고 없어져버렸다. 이런 감정은 지금 생각해도 잘 기억나지 않는 어린시절 트라우마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동경이나 그리움인지, 아니면 동정인진 아직 잘 모르겠다. 이렇게 원인도 확실하지 않은 감정들을 겪어오면서 앞으로 내가 세상에서 지워지는 날이 온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이러한 감정들을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나 공간에 얶매이지 않는 그런 감정들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 어쩌면 이런게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궁극의 목적이 아닐까 싶다. 흔적을 남기고 흔적을 통해 사랑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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