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2013



다음 주면 시험기간이라 몇일동안 서울은 못갈줄 알았는데 시험기간이던 뭐던 옷을 사고싶은 마음이 먼저인 나는 오늘도 홍대로.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홍대는 구석 구석 좋은 카페들이 많아서 다음에는 맘잡고 온종일 돌아다녀야겠다. 물론 오늘 처럼 덥고 따사로운 날 말고. 충분히 우중충하고 장화에 우비까지 입고 강풍이 부는 그런 날. 옆에서 사람들이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웃음이 멈추지않는 그런 날에 한번 이 골목 저 골목 돌아다녀야지. 홍대엔 한층 더워진 날씨에 대응할 V넥 사러 간건데 U넥만 잔뜩 사고 돌아왔다. U넥 두장에 반바지 하나들고 계산하려는데 세장사면 한장이 50% 할인이라는말에 귀가 팔랑팔랑 해져서 맘에 드는 색도 없는데 한장 더 집어와서 계산해주세요. 집에 오는 길에 내내 후회했지만 그래도 괜찬! ! 하 !. 헤. 어제 우중충해서 오늘 비올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더운날씨때문에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였는데 지하철에서 어른들한테 예의 넘치는 젊은이들 보고 괜시리 훈훈해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요 몇일 돈이 생기면 뭘 할까 고민을 되게 많이했는데 돈없을때 하는 고민은 그냥 그런. 그저 고민. 이런 느낌인데 돈있을때 뭐 살까 고민하면 왜이렇게 귀찮고 짜증나는지 모르겠다. 얼른 사버리고 싶은데 이건 아닌거 같은 그런 똥같은 기분. 그러니까 조던 먼저 얼른 사버리고 그 다음에 차례차례 요것 저것 사야겠다.  요즘 물가가 오른건지 물건 하나 살때마다 손이 후덜후덜 떨린다. 그래도 나는 좀더 쿨해져야짓. 데헷. 오늘밤은 커피사들고 와서 씽나는 프레쉬에비뉴 보면서 보내고 그럼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나은 오늘이 되길 바라며 굿밤.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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