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2013

우울과 몽상


요즘은 더럽게 숏컷하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선 숏컷 숏컷 숏컷 숏컷생각뿐.
숏컷한 여자만 보면 침이라도 질질 흘릴꺼처럼 쳐다본다.
조금 게이같기도.
징그러운 단발에서 이젠 숏컷이라니ㅋ

우산들고 이곳 저곳 뛰어다녀서 그런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나눈 즐거운 수다 때문인지.
말이 겁나게 빠른 미드 덕분인지.
오랜만에 산 고운 색의 메니큐어 덕분인진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카톡 몇통에 확실히 게임오버됐다.
지친다.

책 몇권과 몇줄의 문장들로 요즘의 나를,
그리고 그동안의 나도 많이 되돌아 봤다.
확실한건 나는 되게 허세로 무장한것 같다는거
이게 옳은건지 그른건진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쉽게는 치료되지 않을것같다.
목표가 있던 10대가 그립다.
요즘엔 내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어
좀 더 솔직해 지자면
원하는건 있어도 얻을 용기가 없다.
나는 비겁하고 겁많은 20살인듯.
그저그런 사람이 될까봐 무섭다

이 와중에 장난 없는 Daft Pu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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