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9.2013







바싹바싹 말라가는 마음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스스로 물 주는 것을 게을리하고선

나날이 까다로워져가는 것을
친구 탓으로 돌리지 마라
유연함을 잃은 것은 어느 쪽인가

초초해져오는 것을
근친 탓으로 돌리지 마라
무엇이든 서툴렀던 것은 나 자신이 아니었던가

초심이 사라져가는 것을
생활 탓으로 돌리지 마라
애당초 유약한 결심이 아니었던가

잘못된 일체를
시대탓으로 돌리지 마라
가까스로 빛을 발하는 존엄의 포기
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자신이 지켜라
바보 같으니라고
-자신의 감수성 정도는 , 이바라기 노리코





'자유로워지다'라는 것은 설령 그것이 잠깐 동안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역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멋진 것이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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