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물론 나에게도 그런면이 있겠지만은, 자기의 모습이나 행동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남의 모습이나 행동을 지적하는 모습 굉장히 정떨어집니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투덜거림이나 실망의 대한 표현이라도 지적질하지 말자.
.나는 당신이 좋고, 당신과 나눌수 있는 대화 내용이 좋고, 당신과 함께 가는 장소가 좋고, 당신의 표정, 몸짓, 말투가 좋아요. 당신을 감싸고 도는 분위기가 좋아요.
.어제는 A라는 친구를 만날수 있음이 좋고, 오늘은 B라는 친구를 만날수 있음이 좋다. 그리고 이 친구들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할수 있음이 좋다. 가끔은 새로나온 드라마를 이야기하고, 주말 예능에 대해, 가쉽거리에 대해 이야기할수 있는 친구가 있는게 좋고, 가끔은 아주 무거운, 침묵이 꼭 함께 하는 이야기를 할수있는 친구가 있는게 난 좋다. 서로 다른 장소에 서로 다른 공기가 맴돌고 서로 다른 주제가 머물러있음이 좋다.
.개인적으로요. 예술이란 건 전시회장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친구와 찾은 허름한 식당의 식탁, 길거리 쌓인 단풍잎과 눈, 따뜻한 사람들의 포옹과 대화, 어떤이의 걸음걸이, 우리 둘의 수다. 그 모든게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잔잔한 마음속을 폭풍처럼 휩쓸어버리는 그런 것들이요.
.적당히 털어내며 살아야 하는 구나 느꼇다. 다 꺼내놓으면 괜찮겠지 했지만 생각보다 깊은 곳은 아직 뜨끈뜨끈하다.
.난 아직 혼자서는 설수 없는 어린애지만, 해가 갈수록 뭔가가 쌓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경험으로 인한 축적같은. 여유롭지 않던 자유롭지 않던 상황에서 여유롭고 자유로워 지는거, 설렘과 떨림이 줄어드는 거, 나눔보단 이익을 찾는 것, 다가오지 않은 내일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는 것, 입을 다무는 순간이 많아지는 것,. 대체적으로 기쁘지않다. 나이먹는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