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2017

바람 부는 소리가 누군가 나에게로 오는 소리같을때










섹후땡













흰반팔티를
가을에사버리는





NOW>>>.




다음웹툰에꽂혀까꼬
요즘 1일1웹툰 하는중






아 요즘 운동진짜안함
매일저녁 합리화쩔탱




사랑을 청해봐야지는 쫌슬프넹














라는 말듣고 ㅎ쇼핑하고싶지만 돈이없







아 존나 다신안신을꺼야
245ㅍㅍ










아ㅋ징짜루웅룽






나에게도 복이










칭구네개 덕배
너왤케머쪄?



패드사러 애견샵갔다가
개퐈릐



밤 10시에 개댈꼬 갈만한 카페가 없어가지고
거의 운동수준인 산책하다가
피곤함, 배고픔에 편의점
응나언제나과자










편의점갔다가 또 운동같은 산책
얘는 안뛰면 자꾸 딴짓하고 뭐주어먹어서
ㅈㄴ러닝타임ㅋㅋ












내가요즘 과자좋아해서
아빠가 마트갈때마다 과자 왕창사옴
아버지사랑해요




비온뒤로 선선해져서
자켓꺼내입었다.
요즘 신발때문인지, 자꾸 많이걷고뛰고해서 그런지
발이진짜 아작났다.
그래서 왠만하면 가장편한 런닝화만 신는중인데
영.. 맘에안들..





가만보면 세상
아름다운거 천지삐가리






솔찍히 내 음악보관함
졸라핫하고 핫한데
이상하게 핫힙합들은 하루만들어도 질려버려







사랑에는 혀가 없지만 네가 누구인지 먼저 알아내라고 종용한다. 사랑을 통해 우리는 저마다 위대한 개인으로 자란다. 거울에 비친 그 위대한 개인을 사랑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향해 단호한 어조로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다.

, 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어느 날인가 나는 문득 이제 내가 살아갈 세상에는 괴로운 일만 남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는 늘 누군가 내가 알던 사람이 죽을 것이고 내가 알던 거리가 바뀔 것이고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떠나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문득 그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러면서 자꾸만 내 안에 간직한 불빛들을 하나둘 꺼내보는 일이 잦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사탕을 넣어둔 유리항아리 뚜껑을 자꾸만 열어대는 아이처럼 나는 빤히 보이는 그 불빛들이 그리워 자꾸만 과거 속으로 내달았다. 추억 속에서 조금씩 밝혀지는 그 불빛들의 중심에는 뉴욕제과점이 늘 존재한다. 내가 태어나서 자라고 어른이 되는 동안, 뉴욕제과점이 있었다는 사실이 내게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제는 뉴욕제과점이 내게 만들어준 추억으로 나는 살아가는 셈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뭔가가 나를 살아가게 한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그 다음에 나는 깨달았다. 이제는 내가 살아갈 세상에 괴로운 일만 남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나도 누군가에게 내가 없어진 뒤에도 오랫동안 위안이 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삶에서 시간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그저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을,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은 내 안에 고스란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나는 깨닫게 됐다. 그즈음 내게는 아이가 생겼다.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나서도 아주 오랫동안 그 아이가 나없는 세상을 살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 뉴욕제과점, 김연수











수요일 정말 오랜만에 회사-집 걸어갔다. 비스럽지 않은 비가와서 날씨도 선선했으며, 퇴근후 같이 일하는 오빠와 나눈 잠깐의 담소가 기분을 조금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기에. 뭐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기분을 그대로 안고 집에간다면 안좋은 기분으로 변해버릴것 같았다. 또 집에 과자가 있었고 난 그 과자를 분명히 먹을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할겸 운동겸 시원한 바람에 땀을 뻘뻘 흘려가며 집까지 걸어갔다. 회사->집 가는 길은 중간에 산이있어서 존나힘듬->행복~ 뭐 이런 코스다. 하이튼 존나힘듬코스에서 '오늘은 무슨생각을 하면서 걸어갈까~' 고민하다가 뭐 요즘 하고싶었던 생각들을 대충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행복~ 코스에 접어들어도 나는 마음과 몸을 그렇게 평온하게 냅두진 못했다. 뭐 약속때문에 카톡하느라 정신없었고, 빨라진 발걸음에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갑자기 만나자는 친구의 전화의 더 빨라진 발걸음에 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쨋든 오랜만에 걷는건 정말 좋았다. 가을 꽃들이 잔뜩 폈다. 집 도착까지 해가 지지않았던 여름과 달리 이미 퇴근시간부터 어스름해져있는 가을이 왔다. 볼수없는 해보단 달을 더 좋아하지만 어두움으로 뭔가를 볼수없다는건 별로.

정말 갑자기 두서없으며, 지겨울정도로 말한거지만 나는 블로그에 글써내려가는게 정말 좋다. 어떤 순간에 대해 글을 쓰면 진짜 생각들이 뿅하고 떠오르고 그 생각들의 답도 얼추 추려지는게 정말 기분좋다. 뭔가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내 머리속 풍경, 내 모습이다. 근데 그 생각들은 글을 막 쓰는 중간에 떠오르고, '아, 이생각도 써야지'라는 마음이면 그 생각 내께아님. 써야지하는 순간 흔적도 없음. 그럼 굉장히 아쉽고 아깝다. 그래서 한참 블로그할땐 글쓸때 공책도 펴놓기도 했고, 몇시간에 걸쳐서 글을 썼다. 울기도 많이 울었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글을 쓰다가 중간에 보고싶은 영화가 생각나 한참 영화를보다가 잠들기도 했고, 보고싶은 친구에게 문득 새벽카톡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이 순간을 굉장히 사랑했으며, 지금은 나의 한 부분이됐다.

난 정말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괜찮음들은 내 기준이고, 그것들이 한없이 연약하게 여겨질때도 있으며, 다른사람의 괜찮음의 마음을 빼앗기기도, 내것처럼 훔치기도 했었다.

사는게 진짜 인가 싶다. 복잡한 문제를 안고있다가도 멍하니 생각하다보면 문득 이것들이 다 꿈이고, 꿈에서 깊은 고민에 빠져버린게 아닌가 싶은. 뭐가 진짜고 가짜인지를 떠나서 그냥 열중하면 되는것을.

보면 있잖아. 나한테 그리움이 생기는 포인트는 냄새, 소리, 촉각같은 것들인것 같다. 사람들 특유의 냄새가 그립고, 날 부르던 목소리, 꿈속인듯한 굿나잇인사, 따듯한 품같은게 제일 그립다. 딱히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고 싶은건 아니다. 그동안의 감정이라든가, 일상을 이야기하기도 귀찮고, 떠난이에게 시간을 내어주는것도 어린애심통처럼 아깝다. 근데 이미 저런것들에 중독되어 버려서 잠이 들때라던가 고요한 길을 걸을때쯤 문득 생각이 난다. 그래서 요샌 사람만나는게 상당히 두렵고 귀찮다. 이 중독이 주는 공허함 같은것들이 나를 꽤 아프게하고 그리고 그런것들에 치이는 상황들도 굉장히 귀찮다. 요즘엔 뭐 그렇다.

옛날엔 진하고 두꺼운 아이라인을 그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요즘은 눈위에 이쁜색의 셰도우만을 올리는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바람에 다 날아가버린 모습도 좋아한다.

예술 속에 살면 행복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