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2012






영화를 헥헥 거리다시피 보기로 다짐했었는데 다운받아논 영화들도 벅차다. 그중에 반이 판타지류이니 나원 참. 앞으로 얼마나 숨차질지 모르겠는데 생각해보니까 정말 각오해야 겠다. 지금까진 체육시간 준비운동때 처럼 달리는 척 하고 빨리 걷기하듯이 왔다면 이제 진짜 달려야 해 헛!둘 헛둘! 보고싶은 사람들도 다 만나버리고 보고싶은 것들도 다 봐버리고 가고싶엇던 곳 다 가버리고 먹고싶던 것들 다 먹어버리고 계획했던 것들 하나하나 손대왔던 것들을 모두 끝내지 못했다. 그림도 루피도 모두 제자리 걸음중 일딴 방청소를 해야 뭘 하던 말던 할텐데 참고서나 널브러진 옷들이나 더러운 쓰레기들이 아직도 제자리에 고스란히 있어. 그저 잠자고 일어나는 거뿐. 책들도 몇장 넘기지 못하고 책장에 꽂아놓고 요즘엔 피규어나 종이인형 만드는데 맛들려가지고 그런것들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다. 아 좀더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내야할텐데 존나 시체처럼 보내고 있으므느드. 옷을 사고싶어 졌다. 롱코트!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기존에 옷들로는 감당이 안돼 매시니 코트! 일요일날 좋아하는 쇼핑몰 오프라인 샾이 열린다는데 아마도 혼자가게 될꺼같다 롱롱코트! 일요일에는 오빠 면회가고 싶은데 못가게 된다면 오프라인 샾이나 가서 사람도 구경하고 옷들도 좀 구경해야지. 코트코트코트코트!! 금요일인가 목요일인가 아오늘이 금요일이군. 하이튼 마르지엘라 콜라보라인 공개된거 같던데 난 도대체 뭘 한건지 모르겠네. 이제 다 끝났는데 내 정보망도 끝난거 같다. 오히려 시험기간때 보다 더 멍청해진 기분이야. 원래 멍청하긴 하지만.
이제 한달 정도만 지나면 나도 완전히 성인에 완전한 스무살이야. 맥주도 소주도 담배도 성인영화도 이제 아무렇지 않은 나이가 된다는게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해. 이렇게 한해 두해 지나다가 진짜 대선에 출마할수 있는 정도에 나이가 되면 무슨 낙으로 살까 걱정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많은 것들에 대한 설렘이나 짜릿함. 기대같은 것들도 같이 없어져 버리는 기분이라. 정말 많은 나이를 가지게 되면 재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버리는 걸 이겨내지 못할꺼 같에. 장난삼아 얘기했던 말들이 현실이 되버릴까봐 무서운 마음을 안고 오늘고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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