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2014

굿 나잇.


































귀여운 털보 자끄뮈스




















Siki Im FW 2014




























앙상한 가지들을 보면 여름의 푸름을 보고싶긴 하지만,
난 벌써 겨울이 그리워.










내 술버릇.
















저번주는 처음으로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들었고,
오늘은 가고싶던 사진전에 갔다왔다.
사진을 보다가 내가 지금 제정신인지 아닌지 모를정도로 몽롱해지면
사진속에 인물이 살아있는 듯 느껴진다.
그리고 언제나 처럼 끝을 향해 갈수록 흥미는 떨어진다.
사진찍지 말래서 사진은 없다.






















1.
중학교때부터 줄곧 찾던 어떤이의 블로그가 있다.
어렸을때부터 그 사람은 나에게 '멋'이 였다.
옳은 것들만 적혀있는 참고서 같은 느낌.
아마 그 사람이 쓰레기를 먹는다고 했다면 나는 그것조차 감탄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나만의 로망의 나이를 조금 지났고,
나는 이제 예전의 그 사람의 나이가 됐다.
그리고 어렷을적 나에게 그 사람이 '어른'이였던것 처럼,
나도 또 다른 '어른'이 되가고 있다고 느꼇다.
이건 어떤이에게 존경이나 관심을 받는거와는 다르게
그냥 그 사람이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나도.



2.
살면서 크게 후회하는 것도 아직은 없다.
'그래도 이건 잘한 선택이였어' 라는 건 몇개 있다.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쨋든 그 중에 하나가 이 블로그를 시작한거다.
예전에도 글을 써내려가기 정말 어려웠는데,
요즘도 글을 쓰는 하얀창을 정말 오래동안 켜두곤 한다.
쓰고 지우고, 가만히 화면은 쳐다보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차마 올리지 못한 글들도 많고.
주변사람은 존재도 모르는 이 블로그에
잘 보이지 않은 속마음이 고스란히 잘 적혀있다. 일기장처럼
가끔 예전글들을 보다보면
그때의 나를 만나는 것처럼 애틋하고 먹먹하다.

















2.25.2014



































친구 기다리면서 몇장읽고 홀딱 반한 책
위로 혹은 변명을 찾기 위해 고른 책인것 같기도 해.














































몇년만에 내방에 컴퓨터가 생겼다.
몇일 동안 보지못한 영화들을 보려고 하는데 책상에 앉는게 조금 어려웠다.
이 영화 저 영화 조금씩 보다가
제대로 불씨를 질러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자꾸 머리속에 아른거려.






















마우스패드 없어서 공책으로,
끄적끄적..













































그래도 몇일전보단 사람 답게 살고있다
빈둥거리고 누워있을 시간에 영화도 보고 책도 보며 지내고 있으니,
이제 이 몇시간을 쪼개서 공부도 해볼까 하는데 벌써 개강이라니
쓰고 싶은 단어는 욕뿐이지만 욕안쓸래


































만날 인연이 있는 사람은
지하철에서 지나쳐도
거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지만
헤어져야 할 인연인 사람은
길목을 지키고 서 있어도
엇갈릴 수 밖에 없다.

이런 진리를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한 번 엇갈린 골목에서
지키고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또, 하나의 진리이기도 하다.

만날 인연이 있는 사람은, 원태연






2.21.2014

향기없는 꽃에게.


Vincent van Gogh, Branches of an Almond Tree in Blossom (Interpretation in Red), 1890
























































친구에게 편지를 쓰다가 요즘 계속 마음속에 걸렸던 당신 생각에
몇 글자 끄적거리려다가 그만두웠다.
글로는 다 전할수 없겠다고 느꼇기에.































취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다. 
결혼 상대도, 굳이 말하라면 이 사람이겠지 하며 오래 사귀어 온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순순히 취직하고 결혼할 마음이 도무지 들지 않는다.
가족의 과거로부터 혼자만 도망쳐서는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누군가를 내 인생에 끌어들이기가 무섭고,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싶지도 않다. 
내가 나 자신을 병원균처럼 느낀다는 것을, 나는 언제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내가 발을 들여놓으면 그 장소에 알게 모르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는
남녀 사이에 암울한 분위기를 곁들이는 것 외에는 어떤 장점도 없다.
많은 것을 미처 해내지 못한 어중 띤 존재인데 살아 있다.
생각하면 끝이 없을 정도로 슬픈 일이다. 

그녀에 대하여, 요시모토바나나






















































모르겠다.
자신 아닌 다른 사람이 앞에 있어서 그렇게 표현하는건지
나만 그런 건지.
예전에 나는 아무런 제한이 없는데도 내가 하고싶은 것을 다 하고 살지 않았어.
아름다운 것에 관심이 가지만 그냥 지나갔고,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픈 영화를 보며 꾸역꾸역 눈물을 참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사랑한다 하지 못했으며,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속상한 일은 잘 이야기 하지 않아.
근데 그런 순간들을 지나오니까 너무 후회스러워 지는거야
멈추고 싶던 순간에 멈추지 못한 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하지 못한게
맘 상했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한게
좀더 솔직해지지 못했던 나에게
사실 너도 나도 잘알고 있잖아
지금처럼 여유로우면서 열렬할수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거.
나는 진심으로 너가 멋지고 화려해 눈길이 가는 사람이 아닌
너만의 아름다움을 풍기는 마음이 가는 사람이 되길 바래.


























Polar Effects by Hans Feurer for Vogue, 1990



















2.14.2014

너무 예외적이고 특별한 행운


















































































































요즘 보는 웹툰 중 가장 가슴아픈
쉬이 욕할수 있는 캐릭터에게
내가보여
쉬이 욕할수 없는


























세월이 흐르면 그 기억들이 
자연스레 희미해지겠지만, 그때 나는 너무 슬플꺼야






































아쉬운게 있다면 널 만난건 내 인생의 행운이 였다고 말하지 못한거야.
그리고 앞으로도 그 말은 하지 못하겠지
그래서 난 앞으로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말을 해주려고해.
널 만난건 내 인생 다신없을 하나의 큰 행운이라고.





































"그런 걸 묻는 건 요코답지 않아.
무슨 일이든 전광석화처럼 결정하는 게 요코잖아?
게다가 나는 세토구치라는 사람,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감상을 가질 수 있겠어?
난 신문도 주간지도 텔레비전 보도도 믿지 않아.

예를 들어, 어떤 유명한 사람이 공격의 대상이 된다고 해.
그걸 읽어보면, 그 글을 쓴 놈은 태어나서 길가에 쓰레기 하나 안 버린 듯해.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침을 뱉으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해.
그걸 읽는 놈도, 과연 그렇다고, 너무 간단히 믿어버려.
어느 놈 할것 없이 마구 떠들어대. 난 그런 인간이 되고 싶진 않아.
만난 적도 없고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는 사람을 
칭찬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범죄나 마찬가지야.
당나귀 말이 옳아.
요코,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해.
요코의 마음은 아무도 좌지우지할 수 없는 거야."

<우리가 좋아했던것, 미야모토테루>


































Jil Sander Navy, F/W 2014 RTW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