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017

소중한 일기는 다음에 쓸래 이번은 좋은 것들로 가득.








자켓그림 또한 너무 이뻐서
크기를 줄이지 않았다.

sea of gin - space ghost cowbots











helene delmaire










꼭 저장하는 이미지.












언니 급 만나버림


크항 그리운 혜진이
매번 사진, 영상으로 만나는 코코 (욜라커)
여전한 혜진이의 모습에 엄청 보고싶어졌다.


요즘은 가디건 돌려입기.


향수보다가


그래도 정리해두니까
여자아이처럼 제자리 둘려고 노력한다.


사업가로서, 디자이너로서
굉장히 존경하고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그리운 사람.


마트던 슈퍼던
치즈코너 서성서성.
나중에 돈많이 버는 어른이 된다면,
냉장고에 여러가지 치즈를 마구 사놓을꺼라는 꿈이 생겼다.


친구의 새집에 커피 얻어먹으러.




백수들의 급만남
버스타고 가는길에 핑크집요정 만났다.


카페에서 긴 수다끝에
다이어터 2명과 모태마름/입짦음1명 타코벨로
순간 맥도날드 케챱짜듯 타코소스를 쟁판에 쭉짜버림.


머리가 많이 길었다.


4시부터 광화문으로.
친구 기다리면서 혼자 광화문 거니는데,
추운날 사람들의 모습에 울컥.
했지만 할부지한테 욕머금.



진짜 너무 추웠다.
그래도 저자리에 내가 있어야 했다.





















사람은 저마다 그 자신일 뿐만 아니라, 단 한번뿐이고 아주 특별한, 그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고 주목할 만한, 이 세상의 여러 현상들이 단 한 번, 반복되는 일 없이, 거기서 그렇게 교차하는 하나의 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영원하고, 신성한 것이다. 떄문에 어떻게든 살아가며 자연의 의지를 실현해 가고 있는 한, 한 사람 한 사람은 경이롭고 충분히 주목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누구 안에서든 정신이 형체가 되고, 누구 안에서든 피조물이 고통받고 있으며, 누구 안에서든 구세주가 십자가에 매달린다.

누구나 이런 어려움을 겪고 지나간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이것은 생의 분기점이다. 자기 삶의 요구가 주변세계와 극심한 갈등에 빠져드는 시기, 앞으로의 길을 혹독하게 싸워 얻어야만 하는 시기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운명인 이 죽음과 새로운 탄생을 체험한다. 생애 단 한 번, 어린 시절이 삭아서 처천히 무너져 내리고,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우리를 떠나가려 하고, 우리가 갑자기 고독과 우주의 치명적인 추위에 휩싸여 있음을 느끼게 되는 바로 그때에.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이 절벽에 매달려 있다. 돌이킬수 없는 지나간 것에, 잃어버린 낙원의 꿈에, 모든 꿈 중에서 가장 나쁘고 가장 살인적인 그 꿈에 평생 고통스럽게 달라붙어 있다. 

- 데미안


친구가 보내준 데미안의 구절. 읽어야지.





따귀를 한 대 갈기다 보면 안고 싶고 이제 그만 안녕, 하다 보면 어머 안녕, 하고 싶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다 보면 어쩌다 그럴 수도 있을 거 같고 셀 수 없이 많은 이유들을 대려면 셀 수 없이 많은 핑계들이 생겨나고 

 진실처럼 보이는 진실과 진실인 진실, 고통처럼 보이는 고통과 고통인 고통, 죽고 싶다 말하지만 정말로 죽고 싶지는 않고 살고 싶다 말하지만 정말로 살았던 적 없고, 죽고 싶은데 누가 자꾸 살려놓는 거니 살고 싶은데 왜 목을 조르는 거야 이렇게 살 수는 없잖아 아니, 이렇게라도 살아야 하는 거 맞잖아

 고백은 뻔해서 아무도 안 믿는다 유서는 약발 떨어졌다 울고 소리쳐도 벽에 머리를 박아도 달라지지 않는다 높은 데서 떨어져도 괴물처럼 살아날 거다 그래도, 어이없이 간단한 끝은 올 거다 온몸 실밥 풀리면서 움켜쥔 시간들이 터져 나올 거다 운동회날 터지는 박처럼 막무가낼 거다

 우리는 심기증환자, 한순간이면 고통도 황홀도 감쪽같겠지, 하는 수 없이 죽어가면서 하는 수 없이 너만 사랑해 오른쪽과 왼쪽 눈이 천지간만큼 벌어져 분간 없이 애매한 거리를 더듬으면서 오늘도 쓴다, 모르겠다고

- 오늘의 일기, 김박은경


요즘 시를 자주 찾아본다.
세상엔 많은 시들이 있고,
그걸 가슴 깊숙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사랑스러운, 그리고 미안한 부분이 있는 언니를 오랜만에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단둘이 만나는 건 처음이라 초반에는 어색한 기운을 감출수 없었지만, 언니의 밝은 분위기가 금세 어색함을 없어지게 해줬다. 언니와의 대화는 항상 즐겁다. 고민을 내려놓고 한없이 웃고있는데, 언니가 문득 "너 웃을때 한쪽눈을 찡긋 감네, 이쁘다" 라는 말을 했다. 나는 이런 칭찬을 사랑한다. 나조차도 알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발견해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칭찬. 이런 칭찬들은 대개로 나를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주면서도, 그 반짝이는 순간 상대방을 문뜩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이 날 평소보다 조금 먼 정류장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내내 마음이 너무 따듯했다.

.나는 종종 토라지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을꺼야

.늦게 잠자리에 드는 건 너무 싫지만, 좋은 노래를 만났고, 좋은 글을 만나버려서 글을 안쓸수가 없었다. 날이 또 추워졌다. 부디 잘, 그리고 따뜻하게 지내기를. 다음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2월이 가기전 다시 한번 집회를 찾아야겠다. 보고싶은 사람을 볼수있었으면 좋겠다. 꾸우웃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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