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2017

너가 묻은 나











I
Love You SSSOSOSOSOSOOOOSO

































저 저번주 토요일의 합정.
쌀쌀했는데도, 어느틈샌가 꽃이폈다.
피시방 가려고 만난 만남인데.
어쨋든 이날 나는 봄의 꽃을 봤네.


시간이 멈췄던 피시방갔다가
존맛탱 순대국집으로.
사랑한다 사랑해사랑라하해하하하
불친절했던 아주머님도 용서하게 만든맛



ㅜㅠ










일요일의 태완
빵, 과자를 뺀 모든 밀가루 음식을 싫어하는 나로썬
안좋아하는 피짜
해방촌에서 유명하다는 집의 줄이 별로없어서
그냥 들어가서 먹어봤는데 맛은 그냥 그랬고, 먹고 채했다.
앞으로 반년동안 피자는 안먹어도 될것 같다.




그리고 한남동 낯선 카페로.
그냥 그저.
삼층은 전시장 겸 카페였는데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금요일 촬영 겸 커피묵으러 고왔던 카페로.




언제나 술보단 음식으로 배채우러.



요즘 버스에서 앉았다 하면 자는데,
술먹고 자니까 버스종점까지 가버렸다.
차라리 버스차고지에서 내렸으면 좋았으렸만
괜히 허둥지둥 전 정류장에서 내려버렸다.
이젠 술먹는게 정말 재미가 없다. 오히려 힘들다.




과언니 결혼식도 후배 첫쇼도 다 못가고
느즈막히 망원으로




저번에 찾았을때 닫혀있던 카페였지만,
닫혀있던 풍경이 이뻐서 다시 찾은 카페
수제 카카오 초코렛을 만드는 곳이였다.
초콜렛도 맛있었지만, 커피도 진짜 맛있었다.
카카오다오?
흠.ㅋ



다다래


홍대앞에 생긴 써니호
보자마자 달려가버림 


타일 샀던 귀여운 선녀정
여기 언니 사랑스러움의 끝판왕


이날 길가에 핀 꽃이란 꽃은 다찍은듯
역시 소녀^^


다음날 오랜만인 과동기들 만나러.
졸작할땐 정말 지겹도록 붙어있었는데
이젠 얼굴보는게 정말 힘들다.
그래도 좋아
만나서 쓸데없는 이야길해도, 
싫어하는 주제로 몇시간을 떠들어도
다음날 아침부터 다들 출근해도
그래도 좋다.
남자친구들이 데리러 오는건 싫엏



선녀정에서 산 타일.
컵받침으로 쓰고있는데
컵이 다을때마다 짼, 쨍, 하는 소리가 기분좋다.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눌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음의 감사함을 이야기했던,
이해가지 않음에 대해 말할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음이 감사함을 이야기했던,
그냥 서로의 존재가 감사했음을
감사하다고 말은 못하고
그런 존재가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던
당시엔 잘 몰랐는데
지나 돌아켜보니 행복했던 그런 순간.
당시엔 몰라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요즘은 일하다가 자꾸 나의 무능력함을 마주한다. 요즘 마주하는 무능력함이 예전의 무능력함까지 떠오르게해, 그냥 나는 무능력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까지 들게하는. 그런. 그렇게 오늘은 기분이 영 별로였다. 글을 쓰기 시작할때부터 영. 그러다가 사진을 정리하고, 사진에 대한 코멘트를 다는데 또 다시 괜시리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별로였던 하루가 좋았던 하루가 되고, 좋았던 하루는 엄청난 하루가 되는 그런. 사소한거에 집중하고, 애쓰며 살기엔 나의 하루하루도 내곁에 사람들도 너무 고맙고 아름다웠다.




우울하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은 것 같은 그런 하루들을 보내오던 요즘. 수험생때 독서실에서 집오는 길 매일같이 들었던 노래가 우연히 흘러나왔다. 어두운 방안 스위치를 켜듯 수험생때 생각들이 머리속에 가득찼다. 당시 나는 지치고 힘든 마라톤을 하는 것 같았다. 오늘 공부를 해도 내일 결과가 나오지 않는 나아짐도, 더뎌짐도 알수 없는 하루의 연속이 나에겐 조금 벅차고 힘겨웠다. 졸업생때도 같았다. 연속의 연속은 나를 옥죄고 힘들게 했지만, 중간 나를 덮치는 뿌듯함이나 묘한 황홀감 뭐 그런것들이 일년을 끌고간 것 같다. 일년을 통째로 무언가를 위해 쏟아부었던 나의 몇없던 순간들은 어쨋든 지금보면 무척이나 반짝거리고 그립다. 그 노래가 준 선물은 어쨋든. 그거였다. 어쨋든 반짝거린다는 것. 힘들고 지친 순간들은 결국 지나가기 마련이고, 나는 또 몇년 후, 적으면 몇일 후에도 행복하거나 힘들어 할꺼라고. 대신 조금 더 반짝이겠지. 그런 생각들. 
요즘은 사실 그리 행복하지 않다. 문득 옛 생각들의 감사하지도 않고, 주변이들에게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그런 생각들은 한적도 많다. 항상 그 이유를 찾거나 그냥 그런 생각들의 집중을 하던 찰라 그 노래로 인해 그냥 언제나 가지던 생각이였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언제나 이런 비슷한 생각들을 가졌고, 언제는 전혀 다른 생각들을 했고, 다시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언젠간 다른 생각들을 할텐데. 뭐 이런 뭔말이지.




졸업작품을 할때 정말 매일같이 붙어있던 동기들을 오랜만에 만났다. 너무 오랜만에 만난터라 살짝 어색할듯 싶었지만, 역시나 어제 만난 것 처럼 익숙하고 발랄한 아이들이였다. 졸작이 끝난 직후부터 나는 '한번 더 하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후회가 많이 남았고, 너무 즐거웠기에. 그리고 다신 이런 순간이 오지 않을수도 있음을 알기에. 그런 말을 자주했었다. 근데 요즘은 나보다 동기들이 그런말을 자주한다. 그럴때마다 슬퍼지는 건 이젠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열중해야 한다는 거다. 하나 같이 다른 꿈을 가지고 이루고 싶어하기에 예전처럼 같은 목표를 가질수가 없다. 조금 만 더 당시의 순간의 집중할것 그랬다. 좀 더 끈질기게 맹렬할것 그랬다.




저녁 밥을 거하게 먹어버려서 소화 겸 산책이나 갈까하다가 귀찮은 마음에 블로그를 켰는데, 의외의 감사한 생각들로 인해 피곤하지만 기분은 좋다. 이주정도 끈질기게 했던 운동 겸 다이어트가 다시한번 해이해졌다. ㅎㅎ 봄은 와서 꽃은 폈는데, 몸이 아직 봄맞을 준비를 못했다. 내일은 조금 일찍일어나서 운동하고 싶은데, 그게 참 될지모르겠다. 어쨋든 꽃은 꽃대로 너는 너대로 봄답게 아름답길. 예뻣으면 좋겠는데, 내 기준 너 본연의 예쁨을 뭔 탓인지 숨기는 것 같아 아쉽다. 내가 아는 넌 진짜 예쁜 사람인데. 흠. 너의 예쁘지 않음을 안고 고민하기엔 봄이 너무도 잔인해서. 이만하고 굿밤이고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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