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2013

아이 러브 유

차갑지도 끈끈하지도
않은 바람이 불어올때면
문득 곁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싶기도 한다.
실체가 없는 그냥 누구,
그림자처럼 같이 다녀줄 그냥 아무나.
그러다 
잠시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기왕이면 다정한 사람이었으면,
손이 따듯했으면,
그게 그 사람이였으면
길거리에 즐비한 공중전화를
볼때면 가슴이 괴로웠다.
전화카드를 샀지만
아무에게도 전화하지는 못했다.
전화를 걸려고 보면
너무 늦은 시간이거나
걸면 안되는 사람 생각만이 간절했다.

이미나

10.22.2013

주저르

나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해봐야 겠구나' 라고 느낀 요즘이다. 대학에 와서 가장 가슴 깊숙히 파고 든 교수님의 말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이 였다. 좋아하는 색, 음악장르, 영화, 그림, 책, 사람, 단어, 장소, 행동, 향, 계절. 좋아한다고는 말할수 있지만, 누군가 '왜?'라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지 못할 것들이다. 나는 왜 이것을 좋아하고, 이것을 좋아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오늘 아침에 급히 시험에 대해 알아보다가 이런 비슷한 문제의 글을 봤다. 도끼 같은 글이였다. 어렵고 난해하다, 진부하고 복잡하지만 그렇기에 좀 더 오랜시간 자주 떠올려봐야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뉴스를 보니 이제 붉은 단풍은 보기 어려워진단다. 해가 갈수록 더더욱. 그래서 미래의 태어난 사람들은 붉은 단풍을 못 볼수도 있다고 한다. 발전하는 세상을 따라잡지 못하는 기술들이 사라지는 건 익숙하지만, 흔하지만 경이로운 자연이 사라지는 건 익숙하지 못하다. 이런 소식을 접해서 인지, 오늘 아침 해는 시리도록 눈 부시고, 단풍들은 어찌나 곱던지. 붉은 단풍 주우러 가야겠다.

사람 대하는 것중 나는 환불과 거절이 가장 어렵다. 

부디 굿럭

잘까 말까
머리 감을까 말까
창문 닫을까 말까
3일이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번시험도 한껏 여유를 부려봤다. 오늘 아침엔 일러스트도 완성하지 못할줄 알았는데 두개나 뚝딱 끝냈고, 하루도 뚝딱 가버렸다. 오늘은 내가 할수 있는것을 열심히 했고, 하지 못하는 것의 미련보이지 않았다. 뿌듯. 어쨋든 내일 시험이 4개나 있다는거에 열받으면서도 시원하네. 매번 하는 다짐이지만 시험 끝나면 그동안 근질근질했던 독서도 하고, 보고싶은 영화도 봐야겠다. 왜 항상 시험 기간만 되면 이렇게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는 지. 보고 싶은 것도 많고.

10.20.2013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감기 조심



자고 일어나니 성큼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묵혀둔 나의 코트, 자켓들 하나 둘씩 꺼내는 중.
언제나 겨울 옷입기는 신나고 즐거워.







무지 비싼 향초를 뒤로하고 요즘은 인센스를 태우고 있어.
노트북이 방에 있을 시절엔
은은한 향초에 영화보는 게 낙이였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또한 소소한 행복이였다.
하이튼 향초에서 인센스를 태우니 독한 향에 적응하기 힘들였는데, 요즘은 꼬박 꼬박 잘 태우고 있습니다.
묘한 나그참파, 다음에는 인터넷으로 대량 구입해야겟다.





















다시 본 죽은 시인의 사회.









요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공연이 정말 많다.









다르기 마련이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다 다르기 마련.
이해하지 못하면 떠나가도 좋아










다시 새김.













10.07.2013

지금

조용한 세상
밥먹는 캐리
잠든 가족들
끝내지 못한 과제
예약된 알람
잡다한 생각
탕진한 모두의마블 돈
보다 만 영화
정리안 된 옷들
불 켜진 거실
축축한 머리
타고있는 인센스
흘러가는 시간
묘한 감정

10.02.2013

굿럭!























다시보기.

















아 좋다. 좋고 슬프고 좋다.










독서의 계절이 왔다.
진짜 책을 꺼내들어야지.





















생각해보면 감사하며 살아야 되는 것들이 정말 많다.
너무도 많다.
하루 종일 감사하기에도 바쁘다.
감사합니다.








10.01.2013

elinkling

나는 가끔 패션 감각이 좋은 사람들을 보면 환장을 한다.
그건 내 주변 몇몇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
근데 그 감각이 좋은 몇몇이 대부분 여자라서 가끔 이상하게 보일때도 많다.
뭐 대충 이런것 같다.
상상속으로만 그려왔던 이미지나 좋아하는 스타일들이 한꺼번에 합쳐진 느낌.
뭐 하이튼 그렇다고 치고.
이런 스타일의 사람들을 해외 블로거 중에서도 찾아보고 싶었는데 쉽지 않았다.
즐겨찾기 추가해놓고 주구장창 찾아가고 싶은 블로거도 없을 뿐더러
한페이지만 봐도 찾을 닫고 싶은 블로그들 천지였으니까.
그러다가 요즘 알게된 스웨덴에 에린클링이라는 블로거
환장하겠다.

































스웨덴 패션블로거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타일 리스트, 패션 저널리스트 등
패션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막 기른듯한 어중간한 머리에 거의 하지 않는 화장과
심플하고 내츄럴하면서도 자신만의 시크한 스타일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블로거.


http://elinkli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