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2014

아직 21은 낯설고. 3월의 마지막,












세상에
올릴려던 여자사람 올킬
위노나 라이더


















과제로 의무처럼 텀블러 구경하고 있는데,
의도치않게 마우스를 멈추게 한 사진.
전에 올렸었을지도 모른다.
쨋든 뭔가. 굉장히.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다보면,
날씨는 좋고,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설레는 노래들덕에,
아무나 만나 길을 걷다 카페를 가고싶은데.
그 아무나 중 너가 일등이야.










특강을 듣다보니 뭔가 애잔해지는 무한도전.
그리고 더 확실해지는 내 변태같은 취향.



의도하지 않은 깔맞춤



아 진짜 설레게 해주네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꽃피는 봄날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나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나가고 있는 중이야.
나는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취향을 가졌지만,
달달한 향기는 그다지.
이 블로그에 배경색인 검은색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색은 아니야.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아무소득 없는 지금 이 시간들을 나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그러다 진짜 둔해진 의지를 불타오르게 해주는 것들이 생기면
그때 다시 힘들다고 투덜거려볼깨.
















그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 
조용히 나의 창문을 두드리다 
돌아간 사람이었다.
그는 아무도 나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 때 
묵묵히 무릎을 끊고 나를 위해 
울며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내 더러운 운명의 길가에 서성대다가 
드디어 죽음의 순간을 맞이했을 때 
그는 가만히 내 곁에 누워 
나의 죽음이 된 사람이었다.
아무도 나의 주검을 씻어주지 않고 
뿔뿔이 흩어져 촞불을 끄고 돌아가버렸을 때 
그는 고요히 바다가 되어 
나를 씻어준 사람이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기다리기 전에 이미 나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전에 이미 나를 기다린
<정호승>




3.25.2014

오늘은 이러 했다.


왜 좋은 노래는 한꺼번에 우코아호아로캉 하고 쏟아지는 건지.
이소라 8집까지 나와버리면 나 어떻게 감당하지.
하루종일 이어폰만 꽂고 있을듯 싶다.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얼마 전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약속이 깨지고, 섭섭한 기분에 휩싸였었는데. 이 영화보니까 다시금 보고싶어지네. 캐릭터가 3-4시쯤 공중파에서 보여주는 만화 느낌이라서 보기 싫었는데, 귀엽고 깊은 애니메이션이 였다. 영화를 볼때 가끔은 가벼운 영화를 보다가도 한없이 무거운 영화들이 보고 싶곤하다. 신나는 노래를 듣다가 차분한 노래들이 듣고 싶은 것 처럼. 이 영환 그 사이 언제 봐도 좋은 영화가 될것 같다. 앞으로 누가 나에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뭐냐고 묻는다면, 몇개의 애니메이션들과 이 이름를 말할것 같다.























케이스는 거의 안사는 편인데, 요 몇일 전부터 진짜 사고싶었던 케이스가 생겨서 얼른 올라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막상 보니까 글쎄. 그다지. 그러다가 그냥 내가 만들까 싶어서 마음에 드는 사진에 문구 몇자 적을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다. 좋은 사진은 블로그에 죄다 올려노는 편이라서 블로그도 뒤적 뒤적 하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만 봤지만, 블로그에도 그닥 없다. 사실 핸드폰에 지우지 못하는 몇개의 사진들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역시 최고는 아니다. 뭔데 나. 되게 생각없나보다.
뭐. 언제나처럼 과제로 뒤덮힌 일주일을 살아도 낮잠을 꼭자고 일어나서 뉴스를 보는데, 말인지 똥인지 구별안될 기사들만 가득했다. 9번이였다. 맥락도 없고, 물음만 던지는 그런 기사들. 그리고 혀를 차는 나. 예전에는 이해못할 내용들이 많았다면, 요즘엔 너무 이해되는 내용이 많은 뉴스속 이야기들. 그리고 그 앞에 투덜거리는 나. 사실 나 포함 사람들이 뉴스를 만드는건데, 내가 뉴스 속 세상에 사는 느낌이랄까. 몬말인진 나도 몰라.
나는 어떤 부분에 대해선 빠르게 타오르고 빠르게 식는다. 타오르는 것들에 대해 이름을 붙여야겠다. 이후에 좀더 가슴아파할수 있게.
내일 학교 가기전 앞머리를 조금 손봐야 겠다. 그리고 마음으로 진정이 되면 머리도 조금 더 다듬어야지. 후 기억나니.




3.19.2014

비참해
















연인이기 이전에
가슴을 열어놓고 만날 수 있는
친구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소한 오해들로
상처받지 않고 등 돌리지 않고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였으면 좋겠습니다
연인이기 이전에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동료였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작은 꿈 하나씩을 가슴에 묻고
그 꿈의 성취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는
좋은 동료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랑 안에서 무엇인가를
기대하기보다는
그 사랑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 수 있는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연인이기 이전에 우리
사랑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이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름없는 들꽃을 아끼는 마음으로
서로의 영혼을 감싸 안을 줄 아는
가슴이 따뜻한 우리였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천원짜리 러브레터, 유미성> 












































.






























나는 별것도 아닌데,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두게 된게,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질수 있게 된게,
그 사람들의 편지를 읽고, 쓰면서 감사함에 울컥이게 되는게,
나 만큼, 나보다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3.16.2014

웃으면 생기는 주름처럼 너는 내 머리속에서 한번 생기면 없어질 생각을 안해.












































































뒤 늦게 아카데미 시상식 보고 있는데
자막이 늦게 떠서 뭔말 하는지 모르겠지만
유쾌한건 알겠네.



















오랜만에 본 멋진 영화.
우디 앨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컨트롤 e를 누르면 자막까지 같이 캡쳐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네.
일부로 마음에 드는 자막이 나오면 다시 돌려서 캡쳐한 수고까지 했는데,.
하이튼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이후로 마음에 드는 영화를 만나지 못했는데,
또 다시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
나는 딱히 과거에 대한 미련이나 로망은 없지만, 그래도 좋았다.









당신들이 지금 내곁에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도 분에 넘치게 행복하지만 그래도, 라는 생각. 이 행복함 속에 당신들도 있었다면 이라는 이기적인 생각. 이런 생각이 들면 언제나 마음이 시큼해진다.
예전에는 잠을 잘때면 항상 방문을 활짝 열고 잠을 잤다. 지금은 잠을 자던 컴퓨터를 하던 방문을 꼭 닫는다. 예전에 내가 생각한 무서움보다 요즘 무서움이 더 큰 탓이다. 모르고 보면 어른 행세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냥 겁쟁이일뿐이다.
생일을 보내오고 나는 한 글을 접했다. 잘 기억나진 않지만, 선물은 댓가없이 받고 주는거라고. 댓가가 생기는 순간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대충 이런 글이였다. 나는 생일마다 뇌물을 주고 받는 걸까? 선물을 주고 받는 걸까?. 생각해 보면 그렇다. 별 생각없이, 또 특별한 날이 아니고, 그냥 당신들 생각에 산 선물들은 별 부담없이도 날 행복하게 해주지만. 생일만 되면 많은 부담을 주고 받는다. 이게 옳은 걸까. 그냥 문득. 주절
나와 엇 비슷한 꿈을 꾸던 당신에게 나는 늘 말하곤 했었다. 정상에서 만나자고. 원피스에 폐해다. 당시에는 그런 순간을 꿈꾼것 같다. 내딴엔 만날수 없는 그런 상황들속에 나중에 우리가 서로 뭔가를 이루고, 같은 곳을 향해가다가 하늘이 보이는 곳에 도달했을때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런 순간을 상상하며 현실을 위로받고 힘을 얻곤 했다. 그 상상은 조금 빗겨갔고, 그말도 닿을순 없었지만. 그래도 너가 알았으면 한다. 니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겐 위로가 됐다고. 너는 그렇게 소중한 존재라고.




























사람들은 잘 몰라 그대 웃는 모습이 얼마나 참 소중한건지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무슨 벽보에 사랑이란 서로에게
시간을 내주는 게 아깝지 않은 것. 이라고 써 있었지.
금방 너를 생각했어.
언제부턴가 내게 시간을 내주지 않는 너를.
그 풀칠이 덕지덕지한 벽보앞에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구나, 얼마나 절망했는지.
매사가 이런 식이야.
나는 그렇게 되버렸어.

깊은 슬픔, 신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