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2013

늙은푸념

/수능 본지는 이제 한 4개월, 졸업한지는 한달이 채 안된거 같은데, 고등학교 학생들이 왜 이렇게 이쁘고 부러운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3학년 딱 일년인데 생각나는 것도 많고, 그리운것도 많고, 후회되는 것도 많은 시간이였다. 뉴스보니까 화성에 갈 사람 모집하던데, 사람들이 화성에는 가도 나는 고등학교때로 다시 돌아갈수 없으니까. 새삼 순간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는 요즘.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아 이거 집가서 블로그에 적어야지' 이런 생각을 종종 한다. 근데 수첩을 따로 들고다니지 않아서 생각만하고 넘어가다보니 집와서 블로그를 킬때 쯤이면 아무리 다시 생각해내려고 해도 다시 그 기억들이 돌아오진 않는다. 되게 멋지고 중요한 생각이였다는건 기억나는데 그게 구체적으로 뭐였는지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럴때마다 아까워죽겠다. 이거 건망증이다. 치매 초기 증상이다. 이거 뿐만 아니라 지하철 계단 다 올라가면 겁나 헉헉 되고, 손목 뼈가 이상해지고 있고, 자꾸 길가에라도 앉고 싶고 다 늙었다. 죽겠다. 살아있는게 다행이다.
아 그리고 두번다시 앞머리를 눈썹 위로 짜르면 스스로를 김병신이라고 부를껏. 맹세
하고 굿밤





















2.22.2013

아무쪼록 굿럭


요즘은 복잡한 문제 투성인데 한가로이 쇼핑하고 여행다니는 내가 조금 우습다. 딱 이번주 까지만 놀고 먹고 쓰레기처럼 살고 다음주 부턴 좀더 자주적이고 이상적이게 살아야지. 모든 문제가 잘 풀리길 바라며, 진심으로 굿럭

2.18.2013

그리워라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싶다. 국밥에 깍두기, 갈비찜;.. 파스타; 파스타먹고싶다; 미즈컨테이너에서 파스타랑 피자시켜놓고 마셔버리고싶어. 스타벅스가서 커피좀 홀짝홀짝거리다가 수다좀 떨다가 사람구경 옷구경하고 오손도손 얘기하면서 길좀 걷다가 야경도 구경하고 그러다 다리아프고 지칠쯤 다시 커피한잔 사들고 밴치에 앉아서 겨울바람 맞으며 또 한번 수다떨기.  예전에는 이런 생활이 힘들어도 되게 당연했는데 요즘엔 이런게 되게 어렵다. 나만 아직 이런거 좋아하나봐 커피 얘기하니까 커피먹고싶네. 커피사러 가야겠다.

달려




더운 날보다 추운게 더 좋은데
다가오고 있는 이것만 생각하면 행복해서 미챠버릴꺼 같에 ㅠㅠ;



2.16.2013

투덜

할일없으면 원피스 켜놓고 누워서 핸드폰하기. 와이파이? 좆까라구래 나는 쿨하게 LTE다. 맘같아선 안자고 낼 옷사고와서 잠들고 싶은데 지금 안자면 아침에 귀찮아서 안갈 내 모습이 안봐도 훤해ㅋ 내일은 양손 가득 샤핑하고 와야지. 제발 이쁜 옷 폭팔에 가격도 폭팔이길… 오늘 수분크림 사둘라도 했는데 세일로 인한 품절로 못사거 결국 집왔다. 왜 세일하고 난리? 누굴 거지로 아나 원가 주고 살꺼니까 앞으로 세일같은거 하지마! 지금 내 기분이 왜 이렇게 거지같은지 아는사람.. 나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 에햐 힘들다 진짜로 그래도 귯밤



2.12.2013

에고,

지치고 온몸이 뻐근하다.
잠이나 자야긋다.
방금전
얼마 없는 통장 거덜 내기위해
결제창 전까지 갔는데 갑자기 오류떠서 결제가 안된다.
으으!!!
한숨 자고 일어나도 똑같이 사고싶을꺼 같은데
그래도 한숨 자고 일어나야지.
그래도 사고 싶으면 겜방가서 확다 긁어버림.
긁어버림과 동시에 안경이랑 비타민 포기.
흐어허그허으허유 이사가면 알바먼저 구할것!
아 그리고 오랜만에 신품 다시보고 있는데 왤케 다들 엄청나냐
장동건 포함 신사들도 엄청나고 김하늘도 엄청나고 진짜 엄청나네 이거, 나참
굿럭이자 굿밤이자 굿모닝

(밑에 올린 원리퍼블릭의 굿라이프 
볼륨 이빠이로 틀어놓고 있으면 너무 흥겹)




2.09.2013

going home

오랜만에 싸이월드 음악 설정하다가 발견한 노래. 당시 누군가에게 선물 받고 몇개월 동안 주구장창 들었던걸로 기억한다. 언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들었을 당시에는 평생 들을것처럼 질리지않고 좋아했는데, 벌써 이렇게 까맣게 잊어버리고있었다니. 다시 mp에 넣고 주구장창 들어야지. 가사 한단어 한단어 곱씹어보면 너무 좋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내 주변에 힘들어하는 누구한테도 이 앨범 사서 선물해주고 싶은데, 요즘 앨범 잘 안들으니까. 그게 참 고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 잘 될 거라고 말할 수 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무거운 너의 어깨와 기나 긴 하루하루가 안타까워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

2.07.2013



얼마전 까지만해도 뭐든 신나고 재밌었는데 얼마나 놀았다고 벌써 지치고 한심해진다. 헷. 매일 보는 풍경에 매일 보는 얼굴들, 매일 먹는 것들이 아닌 많이 보고싶고, 하고싶은 것들 찾아보고 싶은데, 마음만큼 몸이나 용기가 따라주지 않는다. 모두들 잘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잘 살고있는건지.

산다는 것은


살아봐라 세상이 얼마나 힘든지
살아봐라 인생이 얼마나 고독한지
살아봐라 사람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살다보면 다 알게 된다
그거 알면 세상이 참 쉽게 느껴진다
세상 별개 아니다
인생도 길들이기 나름이다
세상은 언제나 당신 속에 있었다
낯선 여행길같은 인생에 멈춰서서 
얼마나 왔느냐 물어보지 마라
그럴 필요 전혀없다
얼마나 멀리 갈건가 고민도 하지 마라
그건 당신의 자유가 아니다
산다는 것은 그저 기다리고
인내하고 모질게 고독해지는 것이야
혼자 가는 길 친구는 있어도 
동무는 없는게 인생이야
그러니 산다는 건
더 없이 고독해지는 여행길이야
헷세의 가을처럼 
릴케의 장미처럼
생땍쥐베리의 어린왕자처럼
쓸쓸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는 거지
안그런가 내 사랑하는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