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2015

당신에게 줄말은 연습이 필요하다.

Love - John Lennon











기억속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수없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의 습관도 생활방식도 말투도 유머코드도 술버릇도 알수없기에
사랑할수 밖에 없는 걸지도 몰라요.
남의 판단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아요.
그저 그사람들이 남긴 발자국들이 맘에 들 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유가 있다면,
안아주고 싶을 만큼 쓸쓸한 하나의 모습이 자꾸 머리속을 윙윙 거립니다.












크앙
존재하는 모든색이 너무 좋다.





















































꽃이 피는 걸 보고있자니, 
지난해 꽃이 피는걸 보고 무슨생각이 들었는지 기억해봤지만,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이 나지 않는 건, 
기억에서 잊혀져서 일까. 꽃이 피긴했던 걸까, 그전에 봄이 오긴 했던 걸까. 



"니가 좀 나를 만나 주었으면 할 때가 있었다. 이런 저런 상황 다 떠나서 나를, 좀 만나주었으면 했다. 어디에 있든 내가 어색했을때, 그래서 아무나 만나고 아무곳이나 헤매고 있을때."




내 머리속엔 온통 내 기억들 뿐이다.
내 옷, 그옷을 입은 나. 내 신발, 그 신발을 신은 나.
내가 갔던 카페, 그 카페에 있는 나. 내가 본 영화, 그 영화를 보는 나.
근데 그 순간마다 우린 우리였다.
너는 뚜렷하지 않지만, 나는 뚜렷하다.
덕분에 그나마 나만은 뚜렷할수 있는것 같다.
이젠 기억 속 내가 우리였나 싶지만, 우리였겠지 싶다.


개강이 일주일도 채 남지않은 요즘은
이제 학교로 인해 바빠질것을 대비해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많이 보고 듣고 만나고 있습니다.
올 겨울은 그 어떤곳으로도 여행을 떠나지 않아서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심히 걱정됩니다.
아마 무지 지치고 힘들어 할듯. 왜냐면 벌써부터 힘드니까
쨋든 그나마 한적할 목요일까지는 아마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닐 예정.
오늘은 커피 한잔을 사들고 집에온 탓에 어쩔수없이 컴퓨터를 키고 앉아 블로그를 켯다.
생각보다 훨씬 귀찮고 졸려서 대충쓰고 일찍 잠들려했지만,
좋은 노래에 좋은 글들을 폭풍처럼 만나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어,
아직까지 잠에 들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나만 이해할수 있는 글들을 많이 썻다.
2년 후에 이글을 본다면 뭔말인지 이해나 할까 모르겠다.
그때의 내가 부끄러움을 조금 덜 타는 24살이라면, 혹은 그 비슷한 나이라면.
그땐 좀더 직설적으로, 빙빙돌리지 않고 이야기해야지.
22살의 애틋한 연습이라고 칩시다.


2.20.2015

내면의 받아쓰기














지인한테 이런말을 들은적이 있다. 나는 너 처럼 쿨한 사람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할수 없다고. 그냥 무시해버리기엔 내가 너무 소심한 사람이라고. 이말을 듣고 조금 웃겼다. 내가 쿨하다니. 난 되게 소심하고 찌질한 사람인데. 내 자신을 찌질하다고 표현하긴 싫지만 적절한 단어가 없다. 쨋든 나는 그렇게 쿨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사람이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그렇게 비춰질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나는 그렇지 않거든. 나는 내 치부같은 것들을 크게 보는 경향도 있고, 소심하고, 생각도 많고, 샘도 많고, 사랑과 관심에 굶주린 사람이다. 아 그리고 찌질도 하고. 어린시절에는 이런 것들을 고치고 싶어서 안달나 있곤 했다. 모자란 부분이라던가, 다른 부분들. 그래서 나와는 정반대의 사람들을 좋아하기도 했고, 그 사람들을 흉내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내 모습에 나 또한 적응하기 어려웠고, 정작 내 모습은 없어져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런 노력들도 나를 지치게 만들었지만, 이런 노력들 뒤에 따라오는 생각들이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고쳐야되는건지, 얼마나 밑바닥까지 뜯어고쳐야 하는건지. 이런 방법도 이유도 모를 고민들이 계속되곤 했다. 근데 어느순간 그냥 나는 그런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고, 나는 소심하고 찌질한 사람이라는거. 샘도 많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거. 어떻게 보면 세상에는 꼭 있는 사람의 한 유형인데, 마치 용납되지 않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던 거다. 내 자신한테.
딱 20살때 한참 자기계발서 같은걸 많이 읽었다. 자기계발을 위해서라기 보단 그냥 어떻게 살아야 되는건지 막막해서 그랬던것 같다. 근데 그런 책속에는 한결같이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적혀있다. 또는 나 자신을 소중히 여겨라. 뭐 이런,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문장들을 길게 풀어서 적혀져있음. 아직 어려서그런건지 나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단순히 술, 담배를 하지않고. 운동하고. 휴식시간을 가지고 뭐 이런것들을 한다고 해서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는게 아니잖아.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나는 소중해' 라는 생각이 떠올라야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는거 아닌가. 그럼 책속에서는 마음 깊은 곳에서 '나는 소중해'라는 생각이 떠오를수 있게 도와줘야 되는데, 그런 중요한 건 적혀있지 않고 나를 사랑하라는 목표만 적혀있다. 만원정도의 투자로 너무 많은걸 바란건지도 모르지. 하이튼 나는 20살때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이게 너무 궁금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 근데 확실한건 내가 내 치부를 인정하고 나서부턴 그나마 나를 좀 더 좋아하게 된것 같다.  예전처럼 방황하며 자기계발서 같은 걸 피고있진 않으니까. 그리고 내가 결점이 있고 부족함이 있는 걸 인정하니, 남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좀 더 넓게보는 안목도 생기고. 오직 나만의 좋아하는 것들도 생기고, 명확하게 표현할수도 있고.  주절주절 거리다가 마지막에 떠오른 생각인데, 나는 내가 좋다. 아직 '나는 소중해!' 까진 아니지만 책에서 말한 비슷한 방향으로는 가고있는 것 같다. 







나는 이단아들을 좋아한다.
그들이 내뿜는 특별함같은게 좋고 신기하다.
마치 나와는 다른 섬나라 같은 곳에서 자라온 느낌이랄까.
근데 요즘 느끼는 건.
이런 특별함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사회에선 조금 더 강해야 되는것 같다.
다른 곳 보다 조금 더 많은 강함을 지녀야지만 파괴되지 않는 것 같다.
가뜩이나 삭막한 회색도시속의 얼마나 슬픈 현실인지.
그냥 어제 좋아하는 뮤지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뿜어져 나오는 특별함의 좋아하게 됐는데,
다름을 시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았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2.19.2015

봄이 옵니다.


고민하고 고민해 약속을 정한뒤,
'나도 너 보고싶었어'
라는 말을 듣는 그 기분이란.


























알바하는 도중 쏟아지는 눈,
강아지처럼 헐레벌떡 뛰어나가 눈구경하기.

그돈으로 사먹은 취킨취킨.
브이하지마;..






























































"아무도 읽지않는다는 이유로 장문의 글을 쓰지 않다보면 어느 새벽, 당신은 읽는 이가 기다린대도 긴 글을 쓸수없게 됐음을 깨닫게 된다. 아무도 먹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리하지 않다보면 혼자만의 식사도 거칠어진다. 당신의 우주는 그런식으로 비좁아져 간다."









2.05.2015

요즘 당신의 기분은 어때요.



먹고 자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고 있는 요즘,
규칙적이지 못한 수면생활과 햇빛을 못본탓에 몸은 나약해지고,
살도 오르고 있어서
다시 금 동네공원을 돌면서 운동을 시작했다.
언제까지 할수있을지 장담은 못하겠지만, 하이튼 지금까지는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중.

어제는 샹송을 들으며 운동을 하니까, 제대로 된 운동이 안되길래,
씬나는 락을 다운받아서 운동을가니까 정신없이 공원을 몇바퀴 돌았다.
그렇게 몇 바퀴를 돌고 집에서 조금 먼 카페까지 걸어서 갔더니
평소 문을 여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문이 닫혀있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집 코앞에 있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카페가 문을 열었길래,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집에왔는데
왠걸 겁나 맛없다.
인생의 최고의 커피는 없었지만
최악의 커피가 생겼다.

최악의 커피를 마시며 블로그에 글을 쓰다보니,
작년 겨울쯤에 나에게 '인생 최고의 커피가 무엇이였냐' 
물었던 카페주인의 물음이 떠올랐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한 물음이였는데,
그 물음을 듣기 전에도, 들은 후에도 나는 
아무 생각없이 커피를 시키고, 마시고,
대화상대가 있다면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창문 밖 사람들을 구경했다.
다시 금 머리속에 박아놔야겠다.
그나저나 지금 마시는 최악의 커피는 진짜 최악. 우엑!

요즘 나는 많은 것들에 죄송하고, 아쉬워하고, 조급해하며 지내고 있다.
여러가지로 좋지않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세상을 별일 없이 흘러가고 있지만,
내 속에 있는 감정들은 멸망이 코앞으로 찾아온듯 불안해하고 있다.
그래서 더 몸을 움직이려는 것도 있다.
쨋든 이 불안한 감정들을 해결할수 있는 방법은
찬 바람을 쐬며 세상구경하는 것밖에 없을것 같아.
오늘은 세상구경하러 갑니다.
미뤄왔던 전시도 보고, 오랜만에 동대문에 갈 생각이다.
부디 모두 굿럭!































Carla Bruni - Quelqu'un m'a dit




2.02.2015

조급해하지말자



The Day I Lost My Voice











아우라를 내뿜으며,
걸음을 멈칫하게 했던 카페.
알바생과 나 둘만 있던 카페인데,
알바생의 통화로 인해 북적북적. 관광지 같았다.
C...














평일의 무척 추운날이였는데도,
긴줄을 서있는 의지의 사람들.
계열의 합류하기에는 너무 추웠다.






이렇게 이날은 하루종일 서촌구경




































































이번주는 생각치도 못했던 만남들이 많았다.
그 중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는 성숙한 어른 향기를 풍겼고,
건축과를 다니고 있는 친구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가며,
고등학교 같은반 친구들은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하고,
너도 나도 취업걱정을 하곤 했다.
이런 만남은 여러가지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
이번 만남들에선 여행욕구를 얻게되었고,
나 자신에 대해 좀더 알게될수 있는 계기였다.
많은 인연들을 곁에 두고싶어 하는 나로썬
그저 감사합니다 들.



만남의 장소는 언제나 사이 그 어디 쯤이다.
중간에서 너에게로 조금. 혹은 중간에서 나에게로 조금.
이 용어를 고등학교때 배운것 같기도 한데,
하이튼 그게 만남의 최대 허용치인것 같다.
지금까지 나의 경험으론 그래왔다.
내가 힘껏 다가간다고 해서 이뤄질 마음이 없는 만남은 거기까지 였고,
내가 용기를 내 다가가지 않는다면 그 만남 또한 딱 거기까지 였다.
사람을 만난다는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 처럼,
신호가 있고, 표지판이 있었다면. 흠



케이스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해외 케이스들을 보고 홀릭해서 즐겨찾기 추가하고
용돈날만 기다리는중.
왕창 사버리고 싶지만
고르고 골라서 한두개만 사야지.. 하하..



남은 한달은 운동과 취미생활로 가득채워야지. 게임따윈 하지 않겠다고 다짐.
!
아 그리고 립밤 항시 소지도 다짐!